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화폐 속 안정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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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화폐 속 안정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대안

by gguljampapa 2025. 8. 18.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시대의 안정적인 통화 수단

1.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치를 가진 암호화폐(코인)를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일반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달러(USD)나 유로(EUR)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하여, 디지털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화폐처럼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주요 유형별 구분

  • 법정화폐 담보형(Fiat-collateralized):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달러나 원화 같은 실제 법정화폐를 은행 계좌 등에 예치하고 그만큼의 코인을 발행합니다. 대표 예: USDT(Tether), USDC(Circle), BUSD
  • 암호자산 담보형(Crypto-collateralized):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예치한 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대표 예: DAI(MakerDAO)
  • 알고리즘 기반(Algorithmic): 담보 없이 알고리즘으로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격을 유지하려는 형태입니다. 대표 예: UST(테라 루나, 현재 붕괴)

3. 스테이블코인의 장점

  • 가격 안정성: 암호화폐의 최대 약점인 높은 변동성을 보완합니다.
  • 디지털 결제 수단: 실시간으로 국경을 초월한 결제가 가능합니다.
  • 디파이(DeFi) 활용: 탈중앙화 금융에서 담보, 대출, 유동성 공급 등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 환전 및 송금 수수료 절감: 특히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합니다.

4.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사례

USDT (Tether)

가장 오래되고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미국 달러를 1:1로 담보한다고 주장하지만, 투명성과 담보 자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USDC (USD Coin)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공동 개발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제 친화적이고 감사 보고서를 통해 담보 내역을 공개합니다.

DAI (MakerDAO)

이더리움을 담보로 발행되는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알고리즘과 스마트 계약으로 운영되며, 중앙기관 없이 자동적으로 유지됩니다.

5. 테라 루나 붕괴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

2022년,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주자였던 테라의 UST가 1달러 페깅을 유지하지 못하고 급격히 붕괴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십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구조적 불안정성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알고리즘만으로 가치를 유지하려는 시스템은 외부 충격과 시장의 신뢰 붕괴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증명된 사례입니다.

6. 스테이블코인의 한계와 규제 이슈

  • 담보 자산의 불투명성: 실제로 예치된 법정화폐의 존재 여부, 감사 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 규제 부재 및 위험: 각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으며,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앙화된 운영: 대부분의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운영 주체가 중앙화되어 있어, 본질적으로 탈중앙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7. 각국의 정책 방향과 CBDC와의 관계

많은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정부 통제를 벗어난 디지털 화폐라는 점에서 통화정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증권으로 간주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며, 관련 법안이 꾸준히 발의되고 있습니다.
  • 유럽연합: MiCA(Markets in Crypto-Assets) 규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 대한민국: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등록하게 되어 있으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는 아직 미흡합니다.

8.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서, 디파이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탈중앙화 생태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신뢰, 규제, 기술적 취약점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투명성, 글로벌 합의된 규제, 신뢰할 수 있는 담보 구조가 필요합니다.

9. 결론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경제의 다리를 놓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법정화폐의 안정성과 암호화폐의 편의성을 결합한 이 하이브리드 통화는, 미래 디지털 금융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리스크와 책임도 큽니다. 사용자, 투자자, 정책입안자 모두가 이에 대한 이해와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며, 투명성과 규제의 균형 속에서 진정한 ‘안정된 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